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해 있는 스페인이 선수들에게 '낮잠 금지령'을 내려 화제다.

영국 '가디언'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 판 보도를 통해 "스페인 대표팀 관계자가 오는 15일 우크라이나와 첫 경기를 갖는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낮잠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페인의 첫 경기가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에 시작되는데 이 시간은 평소 스페인 전체가 낮잠에 빠져드는 시간"이라며 "스페인 선수들 전원이 1차전에 최대한의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이 시간에 낮잠 자는 습관을 바꿀 것을 지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스페인 등 일부 지중해 국가들의 낮잠 시간인 '시에스타'가 경기력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으려는 조치다.

스페인의 공격수 루이스 가르시아(리버풀)는 "잉글랜드에서 뛸 때도 낮잠을 안 자려고 노력하곤 했다.

하지만 그 시간에 깨어있기가 쉽지는 않다"고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낮 1시부터 약 3시간 정도 낮잠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은 튀니지와 2차전은 다행히 현지 시간 밤 9시에 시작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전은 오후 4시에 치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