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다친 선수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지역신문 리버풀 에코와의 회견에서 월드컵에서 선수가 다쳐 클럽이 손해를 입었을 경우 FIFA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은 프랑스 스트라이커 지브릴 시세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중국과의 평가전 도중 골절상을 입어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세는 최소한 11월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없어 월드컵 이후 시세를 프랑스 프로축구 마르세유나 리용으로 이적시켜 수 십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챙기려했던 리버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베니테스 감독은 "시세의 부상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고, 그 자신에게도 커다란 불운"이라면서 "하지만 리버풀이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적료를 받아 다른 선수를 영입하려 한 계획이 무산됐다"면서 "이런 경우엔 FIFA가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FIFA가 못해주면 자국 축구협회라도 대신 나서 보상을 해주는 것이 마땅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