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피트 함베르크 토고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비밀 협력 관계'를 부인했다.

함베르크 코치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FC방겐과 최종 평가전 후 '본프레레 감독이 토고 대표팀을 돕고 있다는 데 사실이냐'는 한국 취재진의 물음에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아드보카트호가 최근 세네갈(1-1 무), 가나(1-3 패)와 치른 경기 자료를 보니 한국이 아프리카 축구 스타일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 자료들은 어떻게 구했느냐'는 물음엔 "비밀이다"라며 웃어 넘겼다.

이어 한 기자가 '한국과 토고가 함께 16강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전하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0...이날 경기가 열린 방겐의 알고이스타디움은 마치 토고의 홈구장 분위기가 들 만큼 토고 대표팀을 향한 현지 시민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방겐 시민들은 이미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토고 국기와 응원 도구를 들고 경기장 출입구를 메우기 시작했다.

이날 공식 관중 집계는 7천500명이었지만 골대 뒤 잔디 언덕으로 돼 있는 일부 부분을 제외하곤 빈자리 없이 경기장이 채워졌다.

자리가 모자라 서서 지켜보는 관중도 많았다.

FC방겐의 평소 경기 때엔 100명 정도의 관중이 들었다고 한다.

방겐시 및 인근에 살고 있는 50여 명의 토고인들은 고유 의상을 차려입고 귀가 따가울 정도로 전통 타악기를 두들겨 대며 응원을 주도했다.

경기 전엔 장내 아나운서의 구호에 맞춰 파도타기 연습도 이뤄졌다.

취주악단의 연주와 함께 100여 명의 FC방겐 유소년클럽 소속 어린이들이 토고 국기를 흔들며 경기장을 한바퀴 도는 사이 토고 선수단이 들어서자 힘찬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경기에 앞서 몸을 푸는 동안 직장인들로 구성된 FC방겐의 한 선수는 미리 준비한 공을 들고 토고 진영으로 가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는 모습도 보였다.

(방겐<독일>=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