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개막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이승엽은 7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지난 달 3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개막전부터 진행된 안타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율도 0.400에서 0.333(24타수 8안타)으로 떨어졌다. 이승엽은 주니치의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의 포크볼과 컷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뺏겨 고전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지바 롯데 소속으로 인터리그에서 가와카미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앗아내며 팀을 퍼펙트 패 위기에서 구했지만 이날은 완패했다. 1회 2사 2루에 들어선 이승엽은 2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걷어올렸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4회에는 선두로 나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여 몸쪽 컷 패스트볼을 밀었으나 유격수 뜬공에 머물렀다. 가와카미는 볼카운트 1-3에서 컷 패스트볼과 직구를 이승엽의 몸쪽 낮은 곳에 뿌렸고 이승엽은 연방 파울로 걷어냈지만 7구째 몸쪽에 붙은 컷 패스트볼에 결국 범타로 아웃됐다. 컷 패스트볼은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잘 던지는 구종으로 직구처럼 오다가 홈플레이트에서 급격히 휘어져 나가 우투수가 좌타자를 요리하는 데 적격으로 평가 받는다. 가와카미는 컷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는 센트럴리그 정상급 투수다. 이어 6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도 이승엽은 역시 2구 바깥쪽 포크볼에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에는 몸쪽 낮은 커브에 헛스윙으로 돌아섰다.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와 가와카미 양팀의 에이스가 격돌한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고 1-1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노장 다쓰나미 가즈요시가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주니치가 5-1로 역전승했다. 요미우리의 4연승 행진도 끝났다. 한국시절부터 이승엽과 홈런 맞수로 관심을 모았던 타이론 우즈(주니치)는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이승엽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9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팀은 8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