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아드보카트호 승선에 비상이 걸린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와 안정환(30.뒤스부르크), 설기현(27.울버햄프턴) 등 유럽축구 3인방이 주말 다시 출격을 노린다. 핌 베어벡 대표팀 수석코치가 직접 지켜본 두 경기에서 고작 6분여를 뛰는데 그쳤던 차두리는 8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2005-2006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9차전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빌레펠트는 차두리가 2002년 월드컵 직후 분데스리가에 진출했을 당시 1년여간 소속됐던 팀이어서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은 동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문제는 선발이든 교체투입이든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 하지만 "차두리가 몸 상태도 좋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는 베어벡 코치의 말에 비추어 보면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지는 않다. 최근 위르겐 콜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해임되면서 주전경쟁에서 위기냐 기회냐의 갈림길에 선 안정환은 10일 오전 0시30분 샬케04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안정환은 차두리보다 조금 낫다. 지난 1일 볼프르부르크와 원정경기(1-1 무)에서 후반 22분 교체출전해 25분여간 뛰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하지만 팀이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일 정도로 성적이 안 좋기 때문에 안정환으로서는 좋은 컨디션을 발판 삼아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동시에 자신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안정환과 마찬가지로 감독 해임을 지켜봐야할 처지에 놓인 설기현은 8일 오후 11시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 42차전 코벤트리시티와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주전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데다 피부병까지 겹쳐 최근 9경기 연속 결장한 설기현은 현 시점에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독일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문제지만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거의 물건너간 상황에서 글렌 호들 감독 해임을 준비하고 있는 울버햄프턴이 다음 시즌 주전에서 밀린 선수들에 어떤 대우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뒤 이후 3경기에서 골 침묵에 빠져 있는 조재진(시미즈)은 9일 낮 1시 오이타와 홈경기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김정우(나고야)는 8일 오후 3시 교토와 홈경기에 나선다. 허벅지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진규(이와타)는 8일 오후 4시 FC도쿄와 원정경기에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파 경기 일정 △8일(토) 김정우= 이와타-교토(15시.홈) 김진규= 나고야-FC도쿄(16시.원정) 이영표= 토튼햄 핫스퍼-맨체스터시티(20시45분.홈) 차두리= 프랑크푸르트-빌레펠트(22시30분.원정) 설기현= 울버햄프턴-코벤트리시티(23시.홈) △9일(일) 서정원= SV리트-슈페르푼트(01시30분.홈) 조재진= 시미즈-오이타(13시.홈) 이을용= 트라브존스포르-겐클레르비를리기(22시.원정)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날(자정.홈) △10일(월) 안정환= 뒤스부르크-샬케04(0시30분.홈) 김동현= SC브라가-세투발(04시45분.원정)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