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중 유일하게 개최장소가 매년 똑같은 대회.메이저대회 가운데 역사가 가장 짧으면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마스터스토너먼트는 일개 골프장이 주최하는 대회일뿐인데도 매년 4월 둘쨋주를 '마스터스 위크'로 장식할 정도로 골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그런만큼 대회장소인 오거스타내셔널GC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곳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오거스타내셔널GC에 대해 알아본다. ◆입회금이 비싸지 않다=입회금은 5만달러(약 5000만원) 수준이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트럼프내셔널골프장의 입회금이 35만달러임을 감안하면 '새발의 피'다. 골프장측은 마스터스를 통해 번 돈을 골프장 운영에 충당하기 때문에 멤버들에게는 최소 부담만 지운다고 설명한다. ◆플레이할 때 멤버와 함께 하지 않아도 된다=이곳 규정은 멤버는 동반자들이 플레이할 때 골프장에 와 있기만 하면 된다는 것.'멤버 1명+동반자 3명'의 패턴이 아니라 멤버를 동반하기만 하면 '비멤버 4명'만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머리에 '금테 두른' 사람들만의 모임은 아니다=이곳 회원은 약 300명. 그들 모두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다. 동네 대중음식점에 가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골프장 입장이 엄격하지 않다=메이저대회를 개최하는 곳이라고 하니까 평상시 골프장에 들어가는 데도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클럽하우스 앞에서 단 한 번만 체크받으면 누구든 입장할 수 있다. 단 마스터스대회 때는 예외다. ◆멤버가 되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만은 아니다=멤버가 사망하면 골프장측에서는 그 멤버가 살던 지역의 '대기자'들을 새 회원으로 추천하곤 한다. 단 결원이 생기더라도 골프장측에서 '회원 후보'들에게 의사를 타진하는 형태로 충원 절차를 밟는다. 회원 후보들이 먼저 골프장측에 '뽑아 달라'고 졸라서는 역효과만 부른다. 세계 최고 갑부(순자산 465억달러)인 빌 게이츠가 이곳 멤버이지만,그가 돈이 많아서 멤버가 된 것은 아니다. 멤버십을 돈으로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