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 구단 이사회가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빨리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얀 팀머 이사회 의장은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일간지 '알헤메네 다흐블라드'와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이 에인트호벤을 떠날 지 남을 지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아 향후 계획을 세우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네덜란드 언론을 통해 러시아 대표팀 감독 후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 첼시 감독 영입설 등의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유독 히딩크 감독만이 입을 다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 히딩크 감독이 자신의 거취를 밝히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불분명한 태도로 나머지 코칭스태프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채비를 하고 있다"며"필립 코쿠와 고메스, 파르판 등 주요 선수들의 이적설도 나돌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롭 웨스터 에인트호벤 회장도 이날 네덜란드 'RTL TV' 축구 프로그램에 출연해 "히딩크 감독이 남아줬으면 좋겠다. 31일까지 답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풋발 인터내셔날'은 에인트호벤이 히딩크 감독의 이적에 대비해 이영표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 사령탑인 마틴 욜 감독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 통신원 thasilverkiwi@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