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영민(27)이 이적 후 두번째로 교체 출전했고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컵 16강 원정 1차전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현영민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UEFA컵 16강 1차전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원정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인저리 타임까지 47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현영민은 울산 현대에서 이적한 뒤 지난달 24일 UEFA컵 32강 로젠보리(노르웨이)와 홈 2차전 때 후반 21분 교체 출전, 유럽 무대에 데뷔했으며 이번이 두번째 출전이다. 현영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제니트는 후반 6분 미드필더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상대 골 지역 바로 앞에서 터트린 오른발 중거리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제니트는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며 후반 25분 상대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제니트는 오는 17일 열리는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미들즈브러는 홈 1차전에서 전반 12분 나이지리아 출신 야쿠부의 페널티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로마를 제압했다. 이밖에 라피드 부쿠레슈티(루마니아)와 팔레르모(이탈리아), 릴(프랑스), 바젤(스위스)은 각각 함부르크, 샬케04(이상 독일), 세비야(스페인), 스트라스부르(프랑스)를 꺾었으며, 우디네세(이탈리아)-레브스키 소피아(불가리아)전과 슈테아우아(루마니아)-레알 베티스(스페인)전은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