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건설이 한.중 최고 바둑팀의 왕좌에 올랐다. 한국의 신성건설팀은 27일 밤 중국 베이징 징광호텔에서 벌어진 미소지움 2005 한.중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상하이 이동통신과 맞대결에서 2-2 동률 끝에 최종 주장 재대결에서 박영훈 9단이 중국의 창 하오 9단에게 276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둠으로써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기전인 한국바둑리그와 중국갑조리그 우승팀끼리 맞붙는 이벤트 팀 대항전. 한국 대표 신성건설은 8개 팀이 참가한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특히 주장 박영훈 9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도합 9연승을 기록하며 신성건설의 우승을 견인해 큰 화제를 모았었다. 한국은 이날 박영훈 9단이 치우쥔 7단에게 승리했을 뿐 박정상과 김영환이 연달아 패점을 기록하며 패색이 짙어 보였으나 장장 8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이희성 6단이 후 야오위 7단에게 반집승을 거두며 2-2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어 벌어진 동률 재대국에서 박영훈 9단이 창 하오 9단을 상대로 이창호의 뒤를 잇는 `제2의 신산'다운 정교한 끝내기 솜씨를 발휘하며 역전 반집승을 거뒀다. 한.중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은 2천만원. 패한 팀에게는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서울=연합뉴스) 양형모 객원기자 ranbi36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