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지역 최대 일간지 'LA 타임스'가 서재응(30.LA 다저스)이 '임시로 제5선발투수를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A 타임스는 그래디 리틀 감독이 팀내 최고 유망주 투수인 채드 빌링슬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서재응은 빌링슬리가 빅리그에 데뷔하면 밀려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27일(한국시간)보도했다. 일단 시즌 초반 제5선발은 서재응이 맡겠지만 신통치 않으면 D.J.훌턴, 애런 실리, 브라이언 메도스가 차례로 시험대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LA 타임스는 이들 4명의 투수 모두 빌링슬리가 빅리그에 데뷔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가정을 제시했다. 리틀 감독은 "빌링슬리가 빅리그에 선발진에 포함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다만 나는 그가 '좋은' 투수를 뛰어 넘어 '위대한'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가 올 시즌 빅리그 선발로 올라온다고 할지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일정 시점이 되면 그를 트리플A에서 불러 올릴 계획임을 내비쳤다. 지난 200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4번으로 다저스에 입단한 우완투수 빌링슬리는 2004년과 2005년 다저스 산하 더블A 잭슨빌 선스에서 선발 교육을 받았다. 2004년에는 패배없이 4승(방어율 2.98)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13승6패(방어율 3.5 1)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146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162개나 잡아내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선보였다. LA 타임스는 지난달에도 자유계약선수(FA) 제프 위버의 이탈로 생긴 다저스 선발진의 변화를 예측하면서 서재응이 빌링슬리가 빅리그에 연착륙할 때까지만 5선발로 활약할 것이라며 '한시적 선발론'을 최초로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