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민(27)이 입단한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유럽축구연맹(UEFA)컵 32강 원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제니트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린 로젠보리와 대회 3라운드(32강) 원정 1차전에서 전반 22분 안드레이 아르샤빈, 32분 알렉산드로 케르차코프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겨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반 20분 로젠보리의 프로드 욘센이 페널티킥을 실축 한 뒤 2분 만에 아르샤빈의 선제 결승골이 터져나왔고, 전반 32분 케르차코프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영민은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제니트 이적 후 데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제니트는 오는 24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AS로마는 벨기에 브뤼헤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27분 다니엘레 데 로시가 팔꿈치로 상대 선수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가운데에서도 2-1로 승리했다. 전반 44분 상대 수비수 군터 바나우데나에르데의 자책골로 앞서 나간 AS로마는 후반 16분 하비에르 포르티요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29분 시모네 페로타가 결승골을 터트려 값진 승리를 얻었다. 스위스의 바젤은 프랑스 강호 AS모나코를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 33분 다비드 데겐의 결승골로 1-0으로 눌렀다. 우디네세(이탈리아)는 랑스(프랑스)를 3-0으로 대파했고, 샬케04(독일)는 에스파뇰(스페인)을 2-1로 물리쳤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