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들이 새벽잠을 설치면서 기뻐했던 안현수(21.한국체대)와 이호석(20.경희대)의 첫 금.은메달 가치는 얼마나 될까. 결론적으로 일단 안현수는 이번 금메달로 4천500만원을, 은메달 주인공인 이호석은 3천360만원의 포상금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받게 된다. 안현수의 경우 이번 금메달로 연금점수 90점을 획득해 자신의 총점수를 468점으로 끌어올렸다. 이미 기존 연금점수(378점)가 상한선(110점)을 넘어 매달 100만 원씩 연금을 받고 있는 안현수는 4천500만원의 포상금을 일시불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호석의 경우 은메달을 따내면서 연금점수 30점을 처음 얻어 3천360만원의 포상금을 일시불로 받거나 매달 45만 원씩 나눠서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올림픽 메달당 월정금은 금메달 100만원(연금점수 90점), 은메달 45만원(30점), 동메달 30만원(20점)이고 연금점수 상한선(110점)을 넘으면 금메달은 10점당 500만 원씩의 일시 장려금이 추가된다. 안현수의 경우 예상치 못했던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냄에 따라 남은 1,000m와 500m에도 모두 출전하게 돼 앞으로 2관왕에 오르면 1억500만원, 3관왕에 오르면 1억6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안현수와 이호석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연금 뿐 아니라 대한빙상경기연맹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포상금도 기다리고 있다. 빙상연맹측은 "아직까지 메달 포상금에 대한 내부협의를 마치지 않았지만 전례에 비춰볼때 1천만원 이상 주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현수와 이호석에게 돈과도 바꿀 수없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병역혜택'이다. 병무청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수상자에게 병역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1살과 20살이 된 안현수와 이호석은 적당한 시기를 선택해 4주간 기본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병역의무를 마치게 된다. 단 병역혜택의 경우 군사훈련을 받은 뒤 3년동안 같은 직종에 종사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지만 사실상 군면제나 다름없어 안현수와 이호석은 앞으로 운동에만 전념할수 있는 좋은 훈련환경을 얻게 됐다. 한편 이번 동계올림픽을 맞아 두둑한 포상금으로 선수들을 독려하는 국가가 속출하고 있다. 주최국 이탈리아는 금메달 1개에 13만유로(한화 1억5천만원 상당)를 주기로 했고, 은메달리스트는 6만5천유로(7천5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4만유로(4천600만 원)를 주기로 했다. 또 프랑스 4만유로와 독일 1만5천유로이고 미국은 2만800유로다. 호주는 현금 대신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1만2천유로 상당의 주화형 순금을 주기로 했다. (토리노=연합뉴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