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5)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여전히 우승 꿈을 버리지 않고 있고 있다고 AFP 통신이 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승점 48)에 승점 15점 차로 앞서고 있는 첼시가 최근 찰튼 어슬레틱,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연속으로 비기는 바람에 추격의 여지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맨유는 5일 새벽 2시15분 풀햄과 홈경기에서 이기게 되면 첼시와 승점 차를 12점으로 줄일 수 있다. 첼시는 6일 새벽 1시 홈에서 리그 3위 리버풀(승점 45)과 맞붙는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첼시의 리그 우승을 점치고는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처럼 크게 앞서던 선두가 뒤집히는 사례는 종종 있어 왔다. 1995-1996 시즌 맨유는 뉴캐슬에 승점 12점 차로 끌려갔으나 이를 뒤집고 우승했으며, 1997-1998 시즌에는 맨유가 2위 아스날에 12점 차로 앞서나갔지만 결국 1점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퍼거슨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리버풀은 첼시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버풀이 6일 첼시를 이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그동안 크게 앞서던 1위 팀이 추격당한 사례를 목격해 왔고 우리도 당한 적이 있다. 맨유처럼 위대한 팀이 당했는데 첼시 같은 팀이 당하지 말란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