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투수 조련의 대가로 명성이 높은 레오 마조니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코치가 "한국인 빅리거 투수 가운데 서재응(29.LA 다저스)이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LG 트윈스 투수들을 지도하기 위해 12일 미국 하와이 트윈스 캠프에 도착한 마조니 코치는 선수단과 상견례에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며 일일이 거론한 뒤 "그 가운데 서재응이 가장 좋다.


체인지업을 잘 던지고 구속 변화가 일품"이라고 극찬했다고 현지 트윈스 관계자가 알려왔다.


마조니 코치는 서재응을 최고로 뽑은 이유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볼 빠르기가 아니라 똑같은 제구력으로 얼마나 구속의 변화를 줄 수 있느냐인데, 서재응은 그런 면에서 매우 훌륭한 투수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마조니 코치는 애틀랜타 시절이던 1990년대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시 카고 컵스), 존 스몰츠(애틀랜타), 톰 글래빈(뉴욕 메츠) 3인방을 앞세워 '투수 왕 국'을 만들었고 존 버켓, 재럿 라이트, 마이크 햄튼, 존 톰슨 등 다른 팀에서 방출 된 선수들도 부활시켜 '재활의 신(神)'으로도 불린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4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애틀랜타는 지난해 팀 방어율 3.98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1위에 그쳤으나 1992년 이후 단 두 번을 제외하고 내셔널리그 팀 방어율 1위 또는 2위를 차지했다.


마조니는 이 과정에서 큰 공을 세웠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말 볼티모어와 3년 계약하며 둥지를 옮겼다.


LG는 투수진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마조니를 하와이로 초빙했고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집중 지도를 맡길 계획이다.


트윈스는 마조니에게 한달 전 소속 투수들의 비디오 자료 등을 미리 보내 이해를 도왔다.


마조니 코치는 "몇몇 투수들은 잠재력이 있어 보인다.


실제 훈련을 지켜보고 많은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한편 그는 매덕스, 글래빈, 스몰츠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던 세 투수를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들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