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격투기 대회인 '프라이드 남제(男祭)'가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일본 사이타마 슈퍼어레나에서 열린다. 남자들의 축제를 뜻하는 이번 '2005남제' 대회는 프라이드FC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스타급 선수들이 벌이는 이벤트성 격투기 대회로 입식타격인 K-1보다 과격하기로 소문 나 있다. 24명의 정상급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12차례의 경기가 치러 진다. 이 대회 최대 관심거리는 '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과 마크 헌터와의 대결로 '남제'에서도 가장 큰 경기로 손꼽히고 있다. 크로캅은 이미 국내에서도 수준 높은 하이킥 실력을 인정받아 상당수의 팬들을 확보한 격투기 스타로 이에 맞서는 헌트는 2001년 일본 K-1 월드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이다. 한 때 미들급 최고 강자였던 반더레이 실바는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히카르도 아로나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실바는 지난 8월 미들급 그랑프리 4강전에서 아로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이번 타이틀 매치에서 복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세계 최강의 파이터로 평가받고 있는 '주먹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는 지난 10월 프라이드 데뷔전을 치른 브라질 출신 줄루와 경기에서 어떤 기량을 선보이며 명성을 이어갈지 팬 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표도르의 동생 알렉산더도 이 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파웰 나스툴라와 대결을 벌인다. 이 밖에 일본에서 유도 선후배 관계인 요시다 히데히코와 오가와 나오야는 올림픽에서부터 격투기까지 질긴 인연을 맺으며 맞대결을 펼친다. 케이블 위성 채널인 XTM은 오는 31일 오후 2시30분부터 일본 현지와 연결해 모든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다음은 '프라이드 2005 남제(男祭)' 대진표. ▲대진표 (순서 미정) 요시다 히데히코(일본)-오가와 나오야(일본) 고미 다카노리(일본)-사쿠라이 하야토(일본) 댄 핸더슨(미국)-무릴로 부스타만테(브라질) 나카무라 카즈히로(일본)-콘도 유키(일본) 타키모토 마코토(일본)-키쿠다 사나에(일본) 사쿠라바 카즈시(일본)-미노와 이쿠히사(일본)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러시아)-파웰 나스툴라(폴란드) 제임스 톰슨(영국)-자이언트 실바(브라질) 카네코 켄(일본)-찰스 베넷(미국) 반더레이 실바(브라질)-히카르도 아로나(브라질)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줄루(브라질)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마크 헌터(뉴질랜드)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