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는 빠르면 6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톱 시드'를 받을 8개국을 발표한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10일 새벽 4시15분 독일 라이프치히 노이에메세 컨벤션센터에서 실시되는 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닷새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조직위원회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통신은 자체적으로 산정한 기준에 근거해 톱 시드 8개국으로 전 대회 우승팀 브라질과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 잉글랜드, 개최국 독일을 꼽았다. 한국은 2그룹에 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 미국, 체코, 크로아티아, 한국, 일본, 스웨덴, 파라과이가 2번 시드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어 3그룹으로는 에콰도르, 스위스,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이란, 코스타리카, 포르투갈을 분류했다. 마지막 4그룹은 우크라이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코트디부아르, 호주, 가나, 트리니다드토바고, 토고, 앙골라를 예상했다. 이는 최근 월드컵 성적과 FIFA 랭킹을 근거로 산정한 것이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은 FIFA 랭킹이 높지만 네덜란드는 직전 대회인 2002한일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16강에 오르지 못한 게 고려된 듯 하다. 그러나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FIFA는 어떻게 톱 시드를 배정할 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단 한가지 밖에 없다. 개최국 독일은 이미 1번 시드를 받아 A조에 배정됐다. 독일은 내년 6월10일 뮌헨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6월15일 도르트문트, 6월21일 베를린에서 조별리그 2, 3차전을 갖는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톱 시드 배정을 둘러싸고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여러 제안이 있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최근 월드컵과 FIFA 랭킹을 혼합해 산정한다는 점 뿐"이라고 말했다. 톱 시드 제외 가능성이 대두되자 FIFA 랭킹 3위 네덜란드는 발끈하는 분위기다. 네덜란드 대표단의 마티어스 슈프렝거스는 "지난해 우리 팀은 늘 세계랭킹 3위 안에 있었다"며 톱 시드를 받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현지에서는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는 걱정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이탈리아가 1그룹을 장담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