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번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을 마치자마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배경은(20.CJ)이 악천후로 인해 항공기가 결항돼 발만 동동 굴렸다. 올 시즌 LPGA 2부 투어에서 상금 랭킹 3위에 올라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배경은은 현지 시간으로 5일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에 지각을 하게 되면 벌금을 물게 될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불참하면 출전권을 박탈당하게 된다. 배경은은 당초 4일 오후 3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떠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좋아지지 않아 오전까지 항공편을 찾지 못했다. =강수연 "많이 아쉽다"= 0...4일 악천후로 대회가 취소된 뒤 한국팀 주장 강수연(29.삼성전자)은 "오늘 경기에 승부수를 뒀는데 경기를 못하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강수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블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는 2라운드에 대비하기 위해 선수들의 비거리도 맞춰보고 마음이 맞는 선수들끼리 조를 짰다"며 "오늘 날씨가 안좋았지만 꼭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회는 취소되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되자 강수연은 "내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시상식에도 못 가게 될까봐 걱정스럽다"며 "오늘까지 제주에서 발이 묶이면 선수들과 뒤풀이나 하러 가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친 강수연은 2-3주동안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뒤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체력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후도 "이기고 돌아가는 기분"= 0...일본팀 주장 후도 유리는 "기분상으로는 이기고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하겠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후도는 "결과적으로는 비겼지만 (1라운드) 스트로크 타수로는 일본이 이겼다. 꼭 이기고 싶었지만 주최측과 경기위원들이 대회 취소를 결정한 만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그냥 돌아가지만 내년에는 일본에서 한국을 한번 꺾어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제주=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