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의 맹활약으로 주전 복귀를 기약할 수 없게 된 팀 동료 퀸튼 포춘(28)이 다른 팀으로 옮기고 싶다고 토로하는 처지가 됐다. 30일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미드필더인 포춘은 "다른 팀에서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다면 어디로든 옮길 준비가 돼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무슨 일이든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그렇지 않다면 뭔가 다른 조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포춘이 스페인 1부 리그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알도 두셰르(26.아르헨티나)와 맞교환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포춘은 "몇 가지 얘기를 듣긴 했지만 맨유나 데포르티보의 어느 누구도 나에게 정확한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며 "그러나 스페인에서 뛸 때가 좋았다"고 스페인으로 옮기는데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다 1999년 맨유로 옮긴 포춘은 이적 직후 6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시선을 끌었다. 포춘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남아공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기반으로 2003년 중순 맨유와 새로 3년 계약을 했지만 그 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