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랭킹 1,2위를 달리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이 한꺼번에 컷오프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 디즈니월드리조트의 마그놀리아코스(파72.7천5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40만달러) 2라운드 잔여홀 경기에서 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로 홀아웃했다.


이로써 우즈는 1,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에 그쳐 컷 통과 기준선인 6언더파에 3타가 모자라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전체 순위는 공동 103위.

우즈가 PGA 투어에서 컷오프된 것은 지난 5월 EDS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번째다.


전날 악천후로 2번홀 16번홀까지만 마쳤던 우즈는 이날 재개된 나머지 2개홀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으나 17번홀(파4) 보기, 18번홀(파4) 파에 그쳐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난 이번 주에 터무니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사방팔방으로 볼을 쳐댔다"며 고개를 떨궜다.


또 전날 2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 1개(6번홀)를 범하며 1언더파 71타를 친 싱(합계 4언더파 140타)도 이날 컷 기준선이 6언더파로 결정되면서 컷오프됐다.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렸던 싱은 이번 대회 컷오프로 올 시즌 상금랭킹 1위 우즈를 따라잡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전날 2라운드 13번홀까지 2언더파를 쳐 컷 통과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이날 속행된 나머지 5개홀에서 보기만 3개를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쳐 싱과 마찬가지로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역시 컷 탈락했다.


한편 리치 빔(미국)은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이어 곧바로 진행된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뽑아 9언더파 63타를 쳐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로 마크 윌슨(미국)에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3라운드도 전날에 이어 악천후로 상당수의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다음날로 미뤄졌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