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발목잡혀 올해 메이저리그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던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이 내년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봉중근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교육리그에 참가중인 봉중근이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팀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고 전해왔다. 최고 구속은 91마일(146㎞)까지 찍혔다. 지난 해 9월 어깨 수술 후 재활 피칭에 전념했고 지난 6월에는 마이너리그 싱글A 경기 중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아 왼손뼈가 골절되는 불운을 겪었던 봉중근이 부상 우려를 말끔히 털어낸 것. 이치훈씨는 "단장 미팅에서도 봉중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내년 시즌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겨우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시내티는 현재 애런 하랑과 라몬 오티스, 에릭 밀턴, 브랜든 클로센, 랜디 케이슬러 등이 선발진에 포진돼 있는 데 봉중근은 5선발 자리를 노린다. 한편 봉중근은 곧바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이동해 한달에서 길게는 두달 정도의 윈터리그에 합류, 선발 수업에 들어가는 데 오는 23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