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아드보카트호가 다음달 12일과 16일 스웨덴 및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홈에서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날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을 모두 국내에서 치르기로 했다"며 "다음달 A매치 데이인 12일과 16일에 각각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이날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7조 최종전에서 마테야 케즈만의 결승골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꺾고 조 1위로 독일행을 확정했다. FIFA랭킹 10위의 스웨덴 역시 유럽에선 8조에서 아이슬란드를 3-1로 꺾고 조 2위로 예선을 마감했지만 2위팀 중 가장 승점이 높아 본선에 직행했다. 이에 따라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마친 한국 대표팀은 다음달 7일께 다시 소집돼 올해 마지막 A매치를 홈에서 잇따라 소화하게 됐다. 하지만 11월 9일이 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 최종전이 열릴 예정이서 소집일정은 축구협회와 프로연맹간 협의가 필요한 상황. 다음달 A매치데이는 2006독일월드컵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한 것으로 해외파 선수들을 5일전에 소집할 수 있다. 아직 경기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과 지방에서 한차례씩 나눠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과의 평가전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은 남은 기간에 이란전을 통해 드러난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재점검하고 K리그 경기를 지켜보면서 새로운 선수발탁에 힘쏟을 예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차 유럽 방문을 추진중이지만 일정이 짧아 축구협회 내부적으로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감독이 직접 나갈 지 아니면 코치나 기술위원들을 파견할 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란전에서 조원희(수원)와 이호(울산)를 파격적으로 선발출전시켜 좋은 성과를 얻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역시 전술 실험의 무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평가전 2연전을 앞두고 포백전술에 대한 조련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최전방 공격진들의 득점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한편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안정환(FC메스), 최태욱(시미즈), 김진규(이와타) 등은 이날 출국해 주말 리그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