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이승엽은 1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퍼시픽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전날 1차전에서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의 등판으로 출전이 좌절됐던 이승엽은 이날 긴장한 탓인지 매번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2회 1사에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우완 사이토 가즈미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구속 146㎞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사이토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갈 것으로 보였지만 볼을 기다리다가 2-3로 볼카운트가 몰렸고 결국 150㎞짜리 직구에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롯데는 0-1로 뒤지던 6회초 1사 만루에서 프랑코의 2루타와 베니의 땅볼로 3-1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등장한 이승엽은 포크볼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또다시 삼진의 수모를 맛봤다. 이어 이승엽은 9회초 1사 마지막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마바루 다카히로의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바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을 실망시켰다. 한편 롯데는 이날 6회에 얻은 3점을 끝까지 잘 지켜 소프트뱅크를 3-2로 꺾고 5전3선승제의 퍼시픽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