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이 국내 3관왕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박영훈 9단은 4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회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창호 9단에게 357수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영훈 9단은 이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 7패를 기록. 박9단은 지난 8월 7일 한국바둑리그에서 이9단에게 승리하는 등 올들어 가진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강세를 보였다. 박9단은 현재 메이저 기전인 기성전과 제한기전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승자 박영훈 9단은 국후 "초반부터 엄청 어려운 바둑이었다. 마지막까지 계가가 안 됐다. 이겨서 다행이다. 다만 이제 1승일뿐이다. 기뻐하기엔 이르다.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2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물가정보배는 올 5월에 창설된 기전으로 6단 이상 고단자들만이 출전하는 제한기전. 이번 대회에는 총 75명의 고단 기사들이 출전해 예선전과 4개 조 본선리그를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결승2국은 11일 한국기원에서 속개되며 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서울=연합) 양형모 객원기자= ranbi36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