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4년 만의 다저스타디움 복귀전에서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강판됐다. 박찬호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2볼넷,2몸맞는 볼,폭투 1개 등을 기록하며 팀이 3-2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박찬호는 제구력에서 난조를 보인 끝에 초반 위기를 자초하며 벤치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 박찬호는 텍사스 소속이던 지난 6월22일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전에서 1이닝 동안 10피안타,8실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온 이후 최소이닝 강판됐다. 이날 투구 수는 44개,스트라이크는 22개였다. 방어율은 5.90으로 나빠졌다. 구원 스캇 캐시디가 2점을 더 내주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고 박찬호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 박찬호는 경기 후 'MLB.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기였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선 다저스가 7-3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