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의 화끈한 축구쇼!'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 태극전사의 명성을 날리고 있는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28.토튼햄), 안정환(29.FC 메스),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가 국내 축구팬들에게 '황금주말'을 선사한다.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펼쳐질 이들 4인방의 소속팀 리그 경기들은 모두 국내 케이블 및 위성 방송사들을 통해 안방으로 중계될 예정. 박지성과 이영표의 경기 시간이 겹쳐 이영표의 토튼햄 데뷔전 중계가 생방송이 아닌 녹화로 밀린 것이 안타깝지만 덕분에 축구팬들은 이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게 됐다. 먼저 스타트를 끊는 것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아우토반' 차두리. 차두리는 10일 밤 10시30분 열리는 하노버96과의 원정경기에 선발출격해 시즌 첫골을 사냥할 예정이다. 이 경기는 KBS SKY 스포츠가 생방송한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도 차두리를 이날 경기의 '베스트11'으로 예상해 어느 때보다도 선발 출장할 확률이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태극듀오' 박지성과 이영표는 차두리의 경기 시작 30분 뒤인 10일 밤 11시 나란히 홈 경기를 갖는다. 박지성은 맨체스터시티와의 '더비매치'를 갖고, 최근 토튼햄으로 이적한 이영표는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 ESPN은 일단 박지성의 경기를 생중계한 뒤 11일 오전 1시부터 이영표의 데뷔전을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마침 박지성은 최근 부친상을 당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결장으로 지난달 20일 아스톤빌라전 이후 3주일만에 다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나우두 외에도 '왼발의 마법사' 라이언 긱스와 신예 대런 플레처 등 만만찮은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공언대로 '4-3-3 포메이션'을 선보일 경우 박지성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이영표는 새 팀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안됐지만 마틴 욜 감독이 리버풀전 출격 여부에 대해 "당연히 나갈 것"이라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어 선발 멤버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테리우스' 안정환은 11일 오전 3시 릴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2호골에 도전, 유럽파 맏형의 체면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안정환의 프랑스리그 경기도 MBC ESPN이 생중계할 예정. FC 메스는 올시즌 5경기를 치르면서 3무2패의 무승행진에 그치고 있는 데다 안정환의 개막전 골이 팀의 유일한 득점일 만큼 심각한 '골기근'에 시달리고 있어 안정환의 활약이 절실하다. ◇유럽파 주말 경기 중계일정 ▲10일(토) 차두리= 하노버96-프랑크푸르트(22시30분.KBS SKY 스포츠.생중계)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시티(23시.MBC ESPN.생중계) 이영표= 토튼햄-리버풀(23시.MBC ESPN.11일 1시 녹화중계) ▲11일(일) 안정환= FC 메스-릴(3시.MBC ESPN 생중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