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과 경기 도중 부딪혀 어깨를 다친 스콧 롤렌(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결국 시즌을 접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한국시간) 롤렌이 이번 주 안으로 팀 닥터인 조지 팔레타 박사의 집도로 근육이 파열된 왼쪽 어깨 재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롤렌이 약 6개월의 재활을 거쳐 내년 스프링캠프 때나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시 되는 세인트루이스는 롤렌 없이 가을 잔치를 치러야 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 롤렌은 지난 5월11일 다저스와 경기 중 5회 땅볼을 치고 출루하다 1루를 지키던 거구 최희섭과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약 1개월 뒤 복귀했으나 극심한 성적 부진을 겪어왔다. 2001~04까지 내리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명3루수' 롤렌은 지난 시즌 타율 0.314, 34홈런, 124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으나 올해는 최희섭과의 충돌 여파로 타율 0.235, 5홈런, 28타점에 그쳤다. 특히 충돌 이후에는 스윙시 어깨 통증에 비명을 지르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며 홈런 없이 고작 타율 0.205, 8타점을 기록했다. 토니 라루사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첫 수술 이후 3개월이 넘었는데 롤렌의 어깨에 전혀 차도가 없어 재수술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수술로 인한 공백은 롤렌 자신에게나 팀에게나 뼈아픈 손실"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