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과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3라운드 공동 선두가 됐다.


미켈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투스롤골프장(파70.7천39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1개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이며 2타를 잃어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로 뒷걸음질쳤다.


첫 6개 홀에서 3개의 보기를 범하는 최악의 출발을 보인 미켈슨은 이후 꾸준히 파 행진을 벌이다 12번홀에서 버디를 하나 건지며 가까스로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미켈슨은 "최악의 출발에도 불구하고 아직 선두자리를 지킨 것은 대단한 보너스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반면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러브3세는 이날 6개의 버디와 4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2타를 줄여 미켈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러브3세는 1라운드부터 매일 2타씩 줄이는 꾸준한 페이스를 선보이며 지난 2003년 브리티시 오픈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라운딩하게 됐다.


한편 이날 무려 7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5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뛰어오른 토마스 비욘(스웨덴)은 역대 메이저대회 18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비욘은 지난 2003년 비제이 싱(피지)이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63타를 기록한 이래 20번째 메이저대회에서 63타를 친 선수가 됐다.


싱은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06타로 패트 페레즈(미국), 스티브 엘킹턴(호주),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초반 부진을 만회, 전날 공동 62위에서 공동 20위까지 뛰어올랐다.


중간합계 이븐파 210타로 선두권과는 6타 차이.

전날 버디 7개를 뽑아내는 깜짝 활약을 펼쳤던 양용은(33.카스코)은 이날 6타를 잃는 부진 속에 중간합계 4오버파 214타로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함께 공동 44위로 추락했다.


최경주 역시 이날 3오버파에 그쳤다.


한편 이날 3라운드는 기온이 섭씨 37.8℃까지 오르는 무더위 속에 펼쳐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