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일본의 갖가지 기록은 외국인 선수들이 갈아치울 모양이다. 요코하마의 마무리 마크 크룬이 일본 최고구속 신기록인 161Km를 던진 데 이어 외국인 선수가 또 한가지 기록을 세웠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좌타자 카림 가르시아(30)가 일본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3홈런의 진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11일 라쿠텐전에서 2회 우월 홈런, 3회 우월 홈런, 8회 좌월 홈런을 폭죽처럼 쏘아올리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가르시아는 전날 라쿠텐전에서도 2회와 4회 각각 우월 홈런, 7회에는 좌월 아치를 그린 바 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통산 타율 0.241, 66홈런 212타점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12억 6천만원을 받고 일본 프로야구에 오릭스에 진출했다. 2002년 뉴욕 양키스, 2004년 뉴욕 메츠에서 뛰어 한국팬들에게 익숙하다. 특히 양키스 소속이던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제프 넬슨과 함께 보스턴 직원과 몸싸움을 벌여 결국 보스턴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6, 17홈런 47타점. 일본야구에서 한 시즌에 한 경기 3홈런 이상을 두 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9명이 있었으나 가르시아처럼 두 경기 연속으로 3홈런을 때린 선수는 없었다. 일본 언론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없는 진기록이라며 대서특필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