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0·미국)가 메이저대회 통산 10승째를 따냈다. 우즈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달러)에서 4라운드내내 선두를 지키며 정상을 차지하는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작성했다.


이로써 우즈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메이저대회 출전을 은퇴한 잭 니클로스(65·미국)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4대 메이저타이틀을 각 2회 이상 차지한 선수가 됐다.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4회(97, 01, 02, 05년), US오픈 우승 2회(00, 02년), PGA챔피언십 우승 2회(99, 00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2회(00, 05년)를 달성했다.


메이저 통산 10승을 달성한 우즈는 니클로스(18승)-월터 헤이건(11승)에 이어 메이저 다승 3위에 올랐다.


우즈는 이날 5,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탄 뒤 10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2, 14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5타차 선두에 나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콜린 몽고메리(42·스코틀랜드)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에 올랐다. 이날 4타를 줄인 프레드 커플스(46·미국)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39·스페인)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42·피지)과 세르히오 가르시아(25·스페인), 레티프 구센(36·남아공), 베른하르트 랑거(48·독일), 제프 오길비(28·미국), 마이클 캠블(36·뉴질랜드) 등이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최경주(35)는 막판 선두권 진입을 노렸으나 파4홀에서 9타를 치는 난조를 보이며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최경주는 이날 16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으나 17번홀(파4)에서 5오버파를 쳐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합계 1언더파 2백87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41위다.


허석호(32)는 최종일 5오버파 77타로 부진, 합계 7오버파 293타로 공동 74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