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2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일조를 했다. 최희섭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휴스턴전이후 4경기만에 안타를 추가한 최희섭은 타율을 0.236으로 조금 끌어올렸고 LA 다저스는 5-4로 역전승해 6연패의 수렁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1루수 겸 5번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다저스가 0-2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제이슨 렙코의 적시타때 홈을 파고들어 추격 점수를 뽑았다. 3회에는 2사 뒤 몸맞는 공으로 출루해 후속타자들의 연속안타로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와 8회에는 각각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3-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뒤 대타 올메도 사엔즈가 볼넷을 고른 뒤 오스카 로블레스와 세자르 이스투리스가 연속 안타를 터뜨려 4-4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제프 켄트가 고의사구로 출루해 2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간 뒤 제이슨 필립스가 짜릿한 우전 끝내기안타를 날려 9회 2아웃 뒤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편 다저스의 간판타자인 켄트는 이날 1루수로 전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최희섭의 자리는 더욱 위협받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