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의 골프 대회,단 하나뿐인 오픈대회라는 뜻에서 '디 오픈(The Open)'으로 불리는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달러)이 14일 오후(한국시간) 골프의 발상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길이 7279야드)에서 시작된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 주관 아래 지난 1860년 프레스트윅골프장에서 첫 대회를 연 브리티시오픈은 145년 동안 1,2차 세계대전 기간을 포함해 12차례만 열리지 못했을 뿐 오랜 전통을 이어왔다.


올해 134회째인 이 대회는 미국과 유럽PGA투어 대회를 겸하고 있으며 남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다.


챔피언에게는 130만달러의 상금과 함께 은제 주전자인 '클라레 저그'가 주어진다.


올해 대회 출전선수는 R&A가 정한 자격을 갖춘 자동출전권자 외에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아시아 등 주요 골프투어 상위랭커 등으로 채워졌다.


특히 한국은 남자 메이저대회사상 최초로 3명이 한꺼번에 출전한다.


올해로 여섯 번째 출전인 최경주(33·나이키)는 미PGA투어 상금랭킹으로 출전권을 땄고,허석호(32·농심)와 양용은(33·카스코)은 일본골프투어 상금랭킹 상위권자로 참가하게 됐다.


타이거 우즈(30·미국),어니 엘스(36·남아공)를 비롯 비제이 싱(42·피지),레티프 구센(36·남아공) 등 '강호'들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특히 2000년 같은 장소에서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한 우즈가 이 대회 두 번째 우승하며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승째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또 올해 출전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잭 니클로스(65·미국)가 그 자신의 말대로 일요일까지 플레이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16위를 기록한 최경주가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2003년 대회 초반 상위권으로 치고나왔던 허석호와 지난달 US오픈에 출전해 메이저대회 분위기를 익힌 양용은이 올해도 '무명 돌풍'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SBS골프채널은 14∼17일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30분까지 생방송으로 이 대회를 중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