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를 놓고 밀고 당기는 격전을 이어가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이 US오픈 이후 2주만에 격돌한다. 우즈와 싱은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코그힐골프장 덥스드리드코스(파71. 7천32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알리스웨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해 우승컵을 다툰다. 세계랭킹 순위에서는 우즈가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공동6위에 그친 싱과의 격차를 벌리며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싱은 상금랭킹에서 우즈를 88여만달러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세계랭킹이나 상금순위에는 당장 변화는 없지만 둘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고 한뼘 차이로 좁혀질 수 있다. 올해 102회째를 맞은 시알리스웨스턴오픈은 PGA 투어 대회 가운데 US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 우즈는 이 대회에서 7차례 출전해 3차례나 정상에 올라 코스와의 궁합에서는 따를 선수가 없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2003년 우승 이후 2년만에 정상 복귀와 함께 세계1위 굳히기, 그리고 상금1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세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을 대비한 샷 점검도 겸한다. 와코비아챔피언십 이후 다소 상승세가 꺾인 싱도 세계 1위 탈환과 상금왕 굳히기 등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에는 또 '코리안 트리오' 최경주(35.나이키골프),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가 나란히 출전한다. 작년까지 5번이나 시알리스웨스턴오픈에 출전했던 최경주는 컷오프 2차례를 비롯해 최고 성적이 작년 공동40위에 그치는 등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때문에 6번째 나서는 올해 대회에서는 '악연'을 떨쳐내고 상위권 입상을 이루겠다는 다짐이다. 작년 공동33위에 머물렀던 나상욱과 이번이 첫 출전인 위창수도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