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ㆍ콜로라도 로키스)이 선발 굳히기에 들어간다. 김병현은 25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등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7월초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선발 투수 숀 차콘의 복귀를 앞두고 치러지는 두번째 오디션. 지난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⅓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6실점한 김병현으로선 부진을 만회하며 붙박이 선발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다. 김병현과 자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왼손 투수 조 케네디는 지난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6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케네디가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트레이드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콜로라도는 케네디를 불펜으로 돌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단 경쟁은 김병현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특히 차콘의 복귀 일정이 케네디의 등판 일정과 겹친다는 사실에서 케네디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시키겠다는 구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차콘은 7월7일 LA 다저스전에서 복귀할 계획이며 현재 로테이션이 지켜진다면 그날은 케네디가 등판해야 하는 날이다. 문제는 김병현이 선발 투수로서 케네디보다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는 일. 캔자스시티는 24일 현재 팀 득점 311점, 팀 타율 0.261로 각가 아메리칸리그 11위에 올라 19일 김병현에게 패전을 안긴 볼티모어(팀타율 0.284)보다는 수월한 상대다. 팀내 3할타자가 한 명도 없고 타율 0.299를 기록 중이던 간판타자 마이크 스위니는 지난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나마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에밀 브라운이 경계 대상. 타율 0.288의 에밀 브라운은 홈런 8개로 9개의 스위니에 이어 팀내 최다 홈런 2위에 올라 있고 37타점으로 스위니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