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우승의 물꼬를 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낭자군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첫날 5명이나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매리어트시뷰리조트의 베이코스(파71.6천71야드)에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미현(28.KTF)은 버디 8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선두 줄리 잉스터(미국.65타)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67타)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장정(25)은 1언더파 70타로 단독4위에 올랐고 박세리(28), 강지민(25.이상 CJ),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은 이븐파 71타로 공동5위 그룹에 합류했다. 3라운드 대회에 강한 김미현의 선두권 진입과 깊은 슬럼프에 허덕이던 박세리의 상위권 진출은 그동안 집단 무기력증에 시달리던 LPGA 한국 낭자군에게 희소식. LPGA '코리언 군단'에 첫 우승을 안긴 강지민도 5일전 정상 제패의 탄력을 이어갔고 고국 나들이를 마치고 미국 무대에 복귀한 안시현도 작년 신인왕의 위세를 뽐냈다. 그러나 한국 낭자군의 2주 연속 우승컵을 기대하기에는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잉스터와 소렌스탐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한국에서 우승컵을 안고 돌아간 백전노장 잉스터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냈고 '지존' 소렌스탐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 등으로 2타차 2위를 꿰찼다. 박지은(26.나이키골프)이 5오버파 76타로 부진, 컷오프 위기에 빠진 것도 한국 골프팬들에게는 맥빠지는 사건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