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이 주춤했던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시즌 첫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25일(한국시간) SBC볼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게임 연속 1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 5회 1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제이슨 슈미트로부터 좌익수 앞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최희섭은 이로써 시즌 첫 희생플라이로 9일 만에 타점을 추가해 시즌 19타점이 됐지만 이날 3타수, 무안타의 성적으로 타율은 2할8푼대(0.288)로 떨어졌다. 1회 1사 1루에서 통산 전적 11타수 무안타의 '천적' 슈미트와 마주한 최희섭은 볼카운트 1-1에서 파울을 4개나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방망이를 헛돌렸다. 1-1로 맞선 3회 1사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군 최희섭은 1-5로 끌려가던 5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슈미트와 다시 마주했다. 슈미트는 그러나 볼카운트 1-1에서 어이없이 보크를 범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다저스는 1점을 만회했다. 최희섭은 계속된 1사 2,3루의 찬스에서 슈미트의 3구째를 통타, 좌측으로 큼직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좌익스 페드로 펠리스가 전력 질주로 공을 잡아냈고, 그 사이 3루 주자 마이크 에드워즈가 홈에 안착해 다저스는 1점을 더 따라붙었다. 최희섭은 8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3번째 투수인 좌완 제이슨 크리스티안과 대결했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날 부상을 털고 복귀한 '호빵맨' 슈미트의 호투에 눌려 결국 3-5로 패했다. 한편 슈미트는 3회 다저스 선발 제프 위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리는 진기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