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최고의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로 인정받았다. 텍사스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뉴스'는 25일(한국시간) 올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팀 현황을 중간 결산하며 박찬호를 최고의 깜짝 스타(Biggest Suprise)로 선정했다. 기사를 쓴 텍사스 담당 에반 그랜트 기자는 "올 시즌 박찬호보다 더 불안한 상태에서 시즌을 맞은 선수는 없었으며 구단은 올시즌 초반에도 부진하면 남은 2년 동안의 연봉을 버리면서까지 박찬호를 방출하려 했으나 올 시즌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박찬호를 평가했다. 또 그는 "박찬호는 이제 더이상 예전처럼 평범한 위력의 직구로 상대방을 힘으로 압도하려 하지 않고 싱커를 개발, 올 시즌 4승1패의 성적에 방어율도 4.61로 수준급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지역 신문은 박찬호의 달라진 모습에도 불구하고 초반 투구 내용에 따라 희망과 비관이 엇갈리는 전망을 해왔다. 특히 '댈러스 모닝뉴스'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에 입단할 때부터 박찬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기사로 이 신문은 이제 완전히 달라진 시각을 드러내며 박찬호의 재기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 됐다. 한편 그랜트 기자는 현재 팀내 MVP로는 최근 3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왼손 투수 케니 로저스를 선정했고 가장 실망스런 선수로는 외야수 리처드 이달고를 뽑았다. 로저스는 26일 현재 방어율 1.73으로 아메리칸리그 방어율 1위에 올라 있으며 62⅓이닝 동안 홈런을 단 한 개밖에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하고 있다. 반면 연봉 500만달러를 받고 지난 겨울 텍사스에 입단한 이달고는 당초 5번 타순이나 6번 타순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올시즌 0.206의 타율로 최근 8번타순으로 추락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