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PGA) 통산 60승을 눈 앞에 뒀다. 소렌스탐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7천39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인 에밀리 클라인(미국.8언더파)과는 무려 10타차. 소렌스탐은 지난 1986년 신디 맥키가 마스터카드인터내셔널프로암대회에서 세운 14타차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소렌스탐은 이날 보기를 3개나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잃은 점수를 만회하고도 여유있게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소렌스탐은 그린 적중률(76.4%)이 1위였고, 드라이브샷 거리는 평균 265.8야드로 2위, 홀당 평균 퍼트수는 1.78개였다. 소렌스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4승이자 통산 60승의 위업을 이룩한다. LPGA 다승 순위로 치면 통산 60승은 케이시 위트워스(88승), 미키 라이트(82승)에 이은 3번째다. 위트워스는 22년간에 걸쳐 88승을 거뒀다. 시즌 평균 4승인 셈. 지난 94년 투어에 본격 입문해 11년만에 59승을 올린 소렌스탐은 2002년에는 무려 11승을 거두는 등 위트워스보다 시즌 평균 승수가 높아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최다승 기록을 20년 안에 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소렌스탐은 "오직 내 경기에만 열중할 뿐"이라면서 "최다승 기록도 물론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헤더 보위(미국) 등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 그룹에 속한 5명은 2위인 클라인과 함께 우승 고지는 아예 포기한 채 준우승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 7개월만에 60대 타수를 때려낸 박세리(28.CJ)는 17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달리다가 마지막홀(파5)에서 그만 트리플보기를 범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날 2오버파 74타로 마무리한 박세리의 3라운드 합계 성적은 이븐파 216타로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함께 공동 41위. 그러나 마지막날 언더파 대열에 끼면 슬럼프를 탈출할 계기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미(21.하이마트), 임성아(21.MU)가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4위에 올라 톱10 입상을 시도하고 있고, 김초롱(21), 장정(25), 김영(24.신세계)이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1위, 양영아(27)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7위를 달렸다. 김미현(28.KTF)은 이날 1타도 줄이지 못해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우승 후보였던 박지은(26,나이키골프)도 부진을 거듭하며 최하위권으로 떨어져 아쉬움이 컸다. 박지은은 이날 버디 4개와 더블보기 3개, 보기 2개로 4타를 잃어 합계 6오버파 222타로 공동 70위까지 추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