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선진 훈련 기법을 중.고교팀 지도자들에게 피와 살이 되도록 전수하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축구 중장기 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술보급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강신우 축구협회 기술부위원장은 12일 본프레레호와 박성화호를 비롯해 각급 대표팀의 훈련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현장 지도자들이 보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에 따라 비디오 촬영 전문 인력 2명을 채용해 지난달 남해 여자청소년팀 훈련 모습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대표팀 훈련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 부위원장은 "국가대표팀 훈련의 경우 월드컵 예선이 아직 끝나지 않아 정보유출 우려 때문에 당장 공개할 수는 없지만 본선행이 확정되고 나면 일선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2한일월드컵 이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실시한 파워 프로그램을 비롯해 히딩크호의 독특한 노하우도 복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다 프로축구연맹이 추진하고 있는 K리그 영상 구축 작업과 연계해 K리그 경기에서 나타난 실전 장면을 추가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예선 등 해외 경기도 저작권에만 저촉되지 않는다면 자료로 만들어 낸다는 복안이다. 강 부위원장은 "일선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아무런 자료없이 선수들을 가르치던 시대는 지났다. 아무래도 많은 정보와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대표팀의 훈련 노하우를 현장에서 소화한다면 한국축구를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