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스트라이커 김도훈(성남)과 이동국(포항)이 맞대결을 벌인다. 내심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선두 대구 FC는 전남을 달구벌로 불러 안방 4연승에 도전하고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FC 서울)은 상암벌에서 2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2005 주말 경기가 23일과 24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도훈-동국 '토종 지존을 가리자' 23일 분당에서 포항과 대적하는 김학범 성남 감독은 "도훈이가 확연한 상승세다. 골을 넣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김도훈이 현재 K리그 통산 105골로 김현석의 통산 최다골(110골)에 5골차로 근접한 데 대해 "도훈이는 준비된 스트라이커다. 언제든 기회만 오면 몰아치기도 가능하다. 예상보다 빨리 대기록이 달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도훈은 2경기 연속골에 올 시즌 8경기 4골로 바짝 달아오른 상태. 지난 17일 대구전에서 친정 컴백골을 신고한 이동국도 팀의 무패전선(2승5무)을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 축포를 쏘겠다는 기세다. ◆대구, 창단 첫 우승 꿈 '길목' K리그 최고령 사령탑 박종환 대구 감독은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우리는 어차피 중상위권이 목표"라며 "만일 우리가 우승한다면 다른 팀은 좀 심하게 말해 많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절대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냥 매 경기 제 플레이만 하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4승2무2패(승점 14)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대구는 부천(승점 13), 수원(승점 12)보다 한 경기를 많이 치렀지만 이번 주말 전남을 잡으면 우승 가시권에 근접할 수 있는 상황. 대구는 허정무 감독의 전남이 3-5-2로 나올 걸로 보고 3-5-2 전술로 맞불을 놓으면서 지난 경기 2골을 폭발시킨 진순진과 새로 전력에 가세하는 홍순학, 산티아고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주영, '골=승리' 방정식으로 바꾼다 지난 17일 인천전에서 4경기 만에 2호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마음이 편치않다. 자신이 골을 넣을 때마다 팀은 패배했기 때문. 상암벌에서 대전을 맞이하는 박주영은 이번에는 반드시 골이 승리로 이어지는 방정식을 만들겠다는 각오. 박주영은 21일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다시 절정에 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밖에 주중 AFC챔피언스리그에서 김남일, 산드로의 골로 역전드라마를 펼친 수원은 24일 전북을 빅버드에 불러 선두 도약을 노리고 부천 SK는 23일 광주 상무와, 부산은 24일 울산과 각각 대결한다. ※삼성하우젠컵2005 23∼24일 일정 △23일 부천-광주(15시.부천종합.SBS스포츠.KBS SKY 생중계) 성남-포항(19시.성남제2종합) △24일 대구-전남(이하 15시.대구월드컵.KBS1 생중계) 서울-대전(서울월드컵) 부산-울산(부산아시아드.PSB 생중계) 수원-전북(수원월드컵)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