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에서 시즌 30승을 거둔 '괴물투수' 장명부씨가 13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와가야마(和歌山)현의 마작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이 14일 전했다. 마작하우스를 찾았던 지인이 장씨가 소파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장씨의 사망 원인을 병사라고 밝혔다. 장씨는 1년 전부터 마작하우스를 운영해왔다고 언론은 전했다. 장씨는 돗토리니시(鳥取西)고교를 졸업한 해인 196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4년간 승리가 없어 1973년 방출됐다. 1977년 히로시마로 옮겨 두차례 15승을 거두는 등 6년간 58승의 대활약을 펼쳐 히로시마의 에이스로서 리그 제패에 크게 공헌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91승 84패 9세이브를 기록했다. 1983년 한국 삼미 슈퍼스타로 이적, 그 해 단일 시즌 최다인 30승을 거뒀다. 한국 통산 성적은 54승 79패. 돗토리현 출신. 장례ㆍ고별식은 미정.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