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9회 짜릿한 역전승으로 `숙적' 뉴욕 양키스에 설욕하며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사령탑' 테리 프랑코나(46) 감독에게 올 시즌 첫승을 선사했다. 보스턴은 7일(한국시간)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상대 수비 실책과 3안타, 3볼넷을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5득점, 7-3으로 이겼다. 양키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했던 보스턴은 첫 승. 갑작스런 가슴 압박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벤치를 비운 프랑코나 감독에겐 최고의 선물이 됐다. 보스턴은 4회초 케빈 밀러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았으나 공수교대 후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중월 1점홈런과 5회 티노 마르티네스의 솔로포, 8회 개리셰필드의 희생플라이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1점차로 끌려가던 보스턴은 9회 상대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로부터 볼넷과 안타 2개를 뽑으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매니 라미레스의 타구를 더듬은 3루수 로드리게스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공격에서 데이빗 오티스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마크 벨혼이 홈을 밟아4-3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에드가 렌테리아의 2타점 적시타와 바뀐 투수 펠릭스 로드리게스의 폭투로 모두 3점을 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리베라는 ⅔이닝 3안타 3볼넷 5실점(1자책점)의 부진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