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드의 진정한 고수를 가린다.'

현역 최고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이상민(33.전주 KCC)과 신기성(30.원주 TG삼보)이 6일부터 막을 올리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소속팀의 우승과자존심을 걸고 승부를 벌인다.

이상민과 신기성은 대구 오리온스의 김승현과 함께 국내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각종 수상 이력 또한 화려함 그 자체다.

올 시즌 3억2천만원을 받아 가드 연봉킹에 오른 이상민은 97-98, 98-99, 99-2000시즌 3년 연속 현대의 정규리그 1위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97-98, 98-99)에 두차례 선정됐고 98-99, 99-2000시즌에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상민은 KCC로 팀이 바뀐 지난 시즌에는 절정의 기량으로 `거함' TG삼보를 격침시키고 소속팀에 챔피언 트로피를 안기며 생애 첫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98-99시즌 신인왕 출신인 신기성은 이상민보다 상복이 적은 편이지만 98-99 시즌 3점슛 성공률 1위 올랐고 99-2000시즌에는 가로채기 1위에 오르는 등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명성을 떨쳤다.

상무에서 제대한 뒤 지난 시즌 `농구 황제' 허재와 호흡을 맞췄던 신기성은 올 시즌에는 풀타임 포인트가드로 뛰면서 어시스트 4위(평균7.09개), 3점슛 성공률 1위(47%)로 정규리그 1위를 이끌고 정규리그 MVP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미 이들은 지난해 챔프전에서 대등한 대결을 펼쳤기에 이번만큼은 우열을 가리겠다는 각오다.

"우리팀은 경험이 풍부하다"는 이상민은 눈빛만 봐도 서로 뜻을 알 수 있는 지난해 챔프 멤버인 조성원, 추승균, 찰스 민렌드가 건재해 KCC의 장기인 속공 농구를 펼치는데 문제가 없다.

더구나 올해 정규리그 초반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이상민은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안양 SBS를 상대로 허를 찌르는 패스로 낙승을 거둬 신선우 KCC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신기성은 시즌 중반 처드니 그레이의 퇴출로 혼자서 코트를 조율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트윈 타워'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 등 특급 도우미가 즐비해 자신감이 넘쳐있다.

더구나 신기성은 골밑이 막힐 경우 전문슈터 양경만에게 외곽포를 맡길 수 있고 급하면 자신이 3점포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춰 전창진 TG삼보 감독이 거는 기대가 크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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