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최연소 득점왕에 올랐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휴스턴 로키츠)가 `포스트 조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제압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맥그레이디는 25일(한국시간)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04-200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6분간 뛰면서 31득점, 5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쳐19득점, 8어시스트에 머문 제임스를 압도했다. 맥그레이디의 득점포로 클리블랜드를 99-80으로 꺾은 휴스턴은 41승27패를 기록해 2연승으로 서부콘퍼런스 6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결과보다는 차세대 농구 황제 자리를 다투는 맥그레이디와 제임스이 맞대결에 농구팬의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는 맥그레이디의 완승. 맥그레이디는 자유투 9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양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을 올리며 고감도 슛을 선보인 반면 제임스는 의욕만 앞서다 22개의 2점슛을 던져7만에 림에 꽂는 난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 21일 토론토전에서 NBA 사상 최연소로 한 경기에 50득점 이상을 퍼부었던 제임스였기에 이날 맥그레이디의 맹활약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맥그레이디는 1쿼터 19-21에서 2점슛 2개로 25-23으로 역전시켰고 2쿼터에 34-35로 뒤지자 자유투 2개와 드라이빙 덩크슛으로 38-35로 점수 차를 벌렸다. 또 제임스의 맹추격으로 3쿼터 57-54로 다시 쫓기자 맥그레이디는 자유투 2개와깨끗한 점프슛을 림을 흔들어 61-56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데이먼 스타더마이어가 19득점을 올렸지만 조직력이 무너지며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91-96으로 패해 7연패 수렁에 빠졌고 하승진(포틀랜드)은 이날 경기가 접전을 벌이는 바람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유타 재즈는 길버트 아레나스(29득점)가 분전한 워싱턴 위저즈에 84-85로석패했으며 유타의 안드레이 키릴렌코는 이날 슛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왼쪽 손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남은 시즌 출장이 힘들게됐다. ◇25일 전적 샬럿 108-94 올랜도 멤피스 105-96 뉴저지 휴스턴 99-80 클리블랜드 덴버 117-96 LA레이커스 워싱턴 85-84 유타 새크라멘토 109-101 댈러스 시애틀 96-91 포틀랜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