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리그 조재진(시미즈 S펄스)이 올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둔 '본프레레호'에 희소식을 전했다. 조재진은 19일 펼쳐진 2005 J리그 나비스코컵 D그룹 1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를 맞아 '코리안 듀오' 최태욱과 함께 시미즈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출전해 0-1로뒤지고 있던 후반 37분 극적인 동점 헤딩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로써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조재진의 동점골을 앞세운 시미즈는 '강호'가시마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미즈는 전반 9분께 최태욱이 단독찬스를 얻은 뒤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가며 아쉽게 선제득점에 실패했다. 시미즈는 전반 31분 가시마의 용병선수 페르난도에게 35m짜리 오른발 프리킥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후반전에 조재진의 '머리'가 위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전반 35분 사와보노리의 오른쪽 코너킥을 이어 받은 조재진은 헤딩슈팅으로 가시마의 네트를 갈라 올시즌 '마수걸이'골과 함께 동점골을 쏘아올린 것.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시미즈는 가시마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역전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가시와 레이솔)도 이날 FC도쿄를 상대로 한 J리그데뷔전에서 전반 19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팀동료 나카자와의 1-1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가시와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내준 뒤 최성국의 프리킥 도움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뒤 전반 24분과 후반 4분에 연속골을 터트려 3-1 역전승을 벌였다. 최성국은 이날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해 팀 전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유효슈팅도 2개나 날리며 선전했지만 마수걸이골에는 실패했다. 한편 황보관 감독이 이끄는 오이타 트리니타는 제프 이치하라 지바와의 나비스코컵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