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골프'를 하면 남은 퍼트 거리는 길게 보이고,나간 드라이버샷 거리는 짧게 느껴진다."(헨리 비어드)


대부분 골퍼들은 액수의 다과를 불문하고 라운드할 때 '내기'를 건다.


'내기 골프'는 흥미를 돋우고 신중한 플레이를 하게 끔 유도하는 반면 종종 과열돼 동반자들끼리 얼굴을 붉히게 하기도 한다.


'내기 골프'의 부정적인 면 가운데는 샷 하나하나마다 중압감이 따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1m거리의 퍼트가 2m쯤 돼 보이고,2백여m나 날아가 페어웨이 복판에 떨어진 드라이버샷도 2백m가 채 안 나간 것처럼 짧게 보인다.


돈이 걸려 있기 때문에 골퍼들은 심리적·신체적으로 위축되게 마련이고,이는 자신의 기량이나 처한 상황을 실제보다 과소·과대평가하게 된다는 것.내기를 걸지 않고 라운드하면 재량껏 샷을 구사할수 있고 마음이 그렇게 편할수 없다.


내기 해서 따는 몇 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을 수도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