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신태용(35)이 올해 출범하는 호주프로축구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다. 신태용은 6일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무대는 은퇴하며 호주에서 선수 생활을 겸한 지도자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에 13년동안 몸을 담았던 신태용은 "통산 100골과 첫 70(골)-70(도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국내 무대를 접게 돼 너무 아쉽고 팬들앞에서 은퇴경기도 하지 못하고 떠나 아쉬울 뿐"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신태용은 오는 8월 26일 닻을 올리는 호주 A리그 퀸즐랜드 로어팀과 2년간 계약했으며 다음달 5일 출국해 팀에 합류하게 된다. 신태용은 "정규시즌에 앞서 오는 5월 챔피언스클럽컵을 시작으로 단기대회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며 "호주는 그동안 세미프로로 운영되다 올해부터 정식 프로리그를 출범하는데 리그 참가팀은 모두 8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호주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태용이 한우물만 파 왔던 성남 일화측은 올스타전 때 은퇴경기를 여는방안을 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하는 한편 유학 비용 1억원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성남측은 "향후 축구회관 또는 박물관을 지을 때 유니폼 등 신태용 축구용품을전시하고 그의 배번 '7번'도 올해 결번으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