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겅험을 쌓아 빅리그로 나가겠다." 차세대 국가대표 축구팀의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은 박주영(20)이 28일 오전 FC서울과 전격적으로 계약을 맺고 마침내 K리그에 입성했다. 박주영은 28일 자신의 홈페이지(http://sportshaus.co.kr)를 통해 "FC서울 입단은 꿈을 이뤄가는 큰 과정의 시작"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컨디션을 회복, 프로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주영의 일문일답. --소감은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싱숭생숭하다. 학생신분임에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고려대에 감사드린다. --예정보다 빨리 프로행을 선택했는 데. ▲오래전부터 유럽진출이란 꿈이 있었다. FC서울 입단은 그 꿈을 조금이나마 빨리 실현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본다.최근 운전면허를 따고 영어공부 중인 것도 그런 연유다. FC서울은 서울에 본거지를 둔 큰 팀인데다 나를 키워줄 수있는 구단인것 같아 믿음이 갔다. --어떤 '빅리그'로 가고 싶나. ▲잉글랜드다. 흔히 내 축구스타일을 거론하며 스페인쪽을 얘기하던데 난 잉글랜드 축구가 좋다. 잉글랜드의 빠른 템포 축구는 현대 축구의 흐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앙리의 돌파력과 지단의 드리블 및 슈팅력을 닮고 싶다. --FC 서울 구단에서 10번을 달게됐는 데. ▲청구고와 고려대 시절은 물론 청소년대표팀에서 줄곧 달았던 배번을 다시 달게돼 기쁘다. --K리그 데뷔경기는 언제쯤인가. ▲오른발목이 여전히 아픈 상태인데다 최근 운동량도 적었다. 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컨디션을 끌어올려 국내팬들 앞에 나서겠다. --성인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당장은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가 코 앞인 만큼 성인 대표팀에 큰 욕심은 없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배울게 많다. K리그에서 좀 더 배우고 경험을 쌓기위해 프로에 입단한만큼 팬들께서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팬들을 실망시키지않은 선수가 되게끔 항상 노력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