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테네올림픽 때 만리장성을 허문 유승민(삼성생명)의 남자단식 금메달 쾌거 이후 한껏 달아오른 탁구 열기를 타고 실업팀 창단이 줄을 잇고 있다. 실업팀 창단 행렬의 선두 주자는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88년부터 92년까지 목원대팀 감독을 지냈던 이용상(46)씨를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중원고 졸업 예정인 `기대주' 여인호와 한국체대 졸업반 김남수, 동산고를 졸업하는 김용오 등 3명의 선수를 영입, 15일 창단식까지 마쳤다. 삼성생명과 KT&G, 농심삼다수, 포스데이타, 거창군청, 상무에 이어 7번째 남자팀으로 등록하는 시설공단은 올 해 각종 전국대회에 선수를 출전시킬 계획. 대전시설관리공단을 필두로 지방 자치단체들의 창단 행진이 이어진다. 수원시청은 경기대와 북수원중학교팀 지도자로 활동해온 최상호(41)씨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성균관대 선수로 뛰었던 고은진과 심은경, 한연미 등 3명을 영입, 이달중 여자팀을 발족시킨다. 또 성남시청은 지난 90년대 여자팀 대표로 이름을 날렸던 육선희(34)씨를 플레잉코치로 영입하고 선수 3명을 확보, 조만간 창단식을 갖기로 했다. 이 밖에 여수시청이 대한탁구협회 이사로 활동했던 소영인씨를 감독, 남자 국가대표 출신의 김완씨를 코치로 내정하고 2명의 선수를 확보해 남자팀 출범을 눈앞에두고 있다. 현대성우리조트 역시 `92바르셀로나올림픽 등에서 남자대표팀 코치로 활약하며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던 윤길중 전 동아증권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선수가확보가 되는 대로 올 해 안에 여자팀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