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재미 아마추어골퍼 미셸 위(16·위성미)가 14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길이 7천6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 출전,남자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미셸 위가 소니오픈에 나가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이 대회에는 2003,2004년 챔피언 어니 엘스(35·남아공)를 비롯 비제이 싱(42·피지),레티프 구센(35·남아공),스튜어트 싱크(32·미국)등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10'선수들이 다수 출전하지만 관심은 미셸 위에게 더 쏠려있다.


지난해 1타차로 아쉽게 커트를 미스한 미셸 위가 올해는 커트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세계골프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특히 와이알레이CC는 미셸 위의 집에서 가까워 그녀가 수십차례 라운드한 '홈코스'다.


지난해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친 미셸 위는 "올해는 1,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칠 자신이 있다"며 "커트통과뿐 아니라 최종 20위 내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여성골퍼들의 미PGA투어 도전사를 보면 미셸 위의 커트통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금까지 미PGA투어에 출전한 여성골퍼는 모두 4명.그 중 '만능 스포츠우먼' 베이브 자하리아스(1915∼56·미국)만이 지난 45년 커트를 통과했을뿐 그 뒤로 60년동안 단 한명도 남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대회에선 세계랭킹 1,3위인 싱-엘스의 대결도 볼거리다.


10일 끝난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마지막홀 실수로 우승 기회를 놓친 엘스는 대회 3연패로써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싱도 타이거 우즈가 불참한 대회에서 '새 골프황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만 50세가 넘은 톰 카이트와 크레이그 스태들러를 비롯 장타자인 찰스 하웰3세와 행크 키니,일본의 간판 골퍼 마루야마 시게키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3명의 한국인 투어멤버 중에서는 나상욱(22·엘로드)만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