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프랑스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최민경(23)이 한국에 들어와 훈련한다. 이준호 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는 7일 "민경이가 국내에 들어와 훈련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당초 1월초 귀국 예정이었던 최민경은 비자 문제 때문에 다음달 초 입국, 2005세계선수권대회(3.11∼13일, 중국 베이징)를 겨냥해 3∼4주 정도 국내에서 훈련할예정이다. 최민경은 2001년 폴란드 자코파네 동계유니버시아드 3관왕에 오른 뒤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3,000m 릴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던 선수. 지난 2003년 이화여대를 자퇴하고 프랑스로 어학연수를 떠나 그곳에 정착했고 `현지 거주 1년 뒤 양국 빙상연맹의 동의가 있으면 국적을 바꿔 뛸 수 있다'는 국제빙상연맹(ISU)의 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프랑스 대표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004-2005 월드컵시리즈 1∼4차 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데다 프랑스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아 한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호 코치는 "민경이가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는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 프랑스 대표로 참가한다. 올림픽 전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서 훈련할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